제가 언젠가 어느 부자나라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거기서 교포사목을 하시는 신부님이 어느 부자집에 집 축복식을 해 달라고 초대를 받은 김에 마침 함께 있던 저도 따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언덕 위에 있는 집이었는데 그 일대의 땅이 모두 주인 거라고 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집으로 들어가니 주인 내외가 있더군요. 집안 구석구석을 뿌듯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창고에는 물건들이 가득했고 집은 너무나 넓어서 남는 방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고작 나이 많은 두 부부가 사는데 말이지요.
저는 그들이 부럽기는 커녕, 참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화려한 감옥에 사는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차라리 제가 사는 선교지의 이웃들이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없는 살림에 차라도 한 잔 나누면서 서로 과자도 나누어 먹고 하느님을 비롯하여 이런 저런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웃을 수 있으니까요. 그 집에서는 값비싼 식기에 음식이 나왔지만 대화 주제도 ‘돈’이었고 부동산, 건축, 세금 따위였습니다. 제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었지요. 따분하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초대받은 죄 때문에 그저 입다물고 그들의 말을 듣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디룩디룩 살찐 것과도 같습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지방 덩어리를 들고 있으면 옷 입기도 불편하고 거동하기도 불편하지요. 그러나 ‘소유’하려는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알았다면(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나누고 있겠지만...) 정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을 터인데 그들은 이미 가진 것들을 유지하고 관리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들의 정신은 거기에 매여 있었지요. 신앙과 사랑과 봉사따위는 언제나 마지막 옵션일 뿐입니다. 당장 해야 할 사업이 있고 당장 이루어야 할 거래가 있는데 그런 것에 신경쓸 시간은 없는 셈이지요.
어제도 사람들에게 참된 신앙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을 현명하게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가르쳤지요. 하느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고 약속을 꼭 지키시는 분이시니 충실하게 사는 이들은 보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상의 생은 지니가는 것입니다. 이 지상의 생에 얽매여 영원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들이 부럽기는 커녕, 참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화려한 감옥에 사는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차라리 제가 사는 선교지의 이웃들이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없는 살림에 차라도 한 잔 나누면서 서로 과자도 나누어 먹고 하느님을 비롯하여 이런 저런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웃을 수 있으니까요. 그 집에서는 값비싼 식기에 음식이 나왔지만 대화 주제도 ‘돈’이었고 부동산, 건축, 세금 따위였습니다. 제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었지요. 따분하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초대받은 죄 때문에 그저 입다물고 그들의 말을 듣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디룩디룩 살찐 것과도 같습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지방 덩어리를 들고 있으면 옷 입기도 불편하고 거동하기도 불편하지요. 그러나 ‘소유’하려는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알았다면(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나누고 있겠지만...) 정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을 터인데 그들은 이미 가진 것들을 유지하고 관리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들의 정신은 거기에 매여 있었지요. 신앙과 사랑과 봉사따위는 언제나 마지막 옵션일 뿐입니다. 당장 해야 할 사업이 있고 당장 이루어야 할 거래가 있는데 그런 것에 신경쓸 시간은 없는 셈이지요.
어제도 사람들에게 참된 신앙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을 현명하게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가르쳤지요. 하느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고 약속을 꼭 지키시는 분이시니 충실하게 사는 이들은 보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상의 생은 지니가는 것입니다. 이 지상의 생에 얽매여 영원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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