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4세이신 프레데스 할머니 수녀님을 찾아 왔습니다. 어제 전화를 받았거든요. 아주 정정하신 분이었는데 최근들어 부쩍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다음 달에 본국으로 출국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두번 생각할 것 없이 찾아 뵈었습니다. 양손 가득 과일을 사들고 말이지요.
직접 뵈니 정말 힘이 없어 보이시네요. 한쪽 눈이 자꾸 떨린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았는데 별달리 나오는 건 없다고 합니다. 딱히 대화를 나눌 힘도 없어 보였습니다.
- 신부님, 왜 하필이면 오늘 오셨어요. 금요일이라 대접할 음식도 형편없는데.
우리 할머니 수녀님은 그게 걱정이신 모양입니다.
- 괜찮아요. 오히려 음식에 기름기도 없고 잘 되었죠.
사실 이번 방문이 마지막일거라 생각하고 찾아왔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따로 시간내는 것이 참 쉽지 않으니까요. 결단을 내리면 실천해야지요. 점심을 대접한다고 식탁에 가 앉으니 돼지고기 반찬이 있었습니다. 신랑이 왔는데 기뻐해야 한다고 농담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수녀님, 걱정마세요. 제가 콜롬비아 찾아갈께요.
이번 만남이 마지막이니 이제 하늘에서 보자는 말을 하기는 너무 잔인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콜롬비아에 놀러 가겠다고 몇번이고 다짐을 했지요. 모쪼록 볼리비아에서 남은 시간 기쁘고 행복하게 계시다가 가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수녀님의 남은 생을 축복하시기를...
직접 뵈니 정말 힘이 없어 보이시네요. 한쪽 눈이 자꾸 떨린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았는데 별달리 나오는 건 없다고 합니다. 딱히 대화를 나눌 힘도 없어 보였습니다.
- 신부님, 왜 하필이면 오늘 오셨어요. 금요일이라 대접할 음식도 형편없는데.
우리 할머니 수녀님은 그게 걱정이신 모양입니다.
- 괜찮아요. 오히려 음식에 기름기도 없고 잘 되었죠.
사실 이번 방문이 마지막일거라 생각하고 찾아왔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따로 시간내는 것이 참 쉽지 않으니까요. 결단을 내리면 실천해야지요. 점심을 대접한다고 식탁에 가 앉으니 돼지고기 반찬이 있었습니다. 신랑이 왔는데 기뻐해야 한다고 농담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수녀님, 걱정마세요. 제가 콜롬비아 찾아갈께요.
이번 만남이 마지막이니 이제 하늘에서 보자는 말을 하기는 너무 잔인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콜롬비아에 놀러 가겠다고 몇번이고 다짐을 했지요. 모쪼록 볼리비아에서 남은 시간 기쁘고 행복하게 계시다가 가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수녀님의 남은 생을 축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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