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조금만 시선을 멀리 두면 많은 것들을 더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어.”
어제 견진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시간동안 강의를 하면서 한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눈 앞에 당장 드러나는 결과물만을 주시하기 때문에 엉뚱한 짓을 하는거야. 사람이 시선을 조금만 멀리 두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가 있지. 술꾼들이 왜 술을 먹을 것 같아? 바로 눈 앞에 드러나는 결과물만을 기다리기 때문이야.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지. 그것 뿐이야. 그래서 술자리에 가고 열심히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깨지는 듯이 아프고 속은 울렁거리고 또 기억하지 못하는 동안 일어났던 엉뚱한 일로 아내는 화가 잔뜩 나 있고 자녀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거야. 이런 추후에 일어날 일을 생각할 수 있다면 술을 절제하고 자제하게 되겠지. 하지만 그런 넓은 시선을 가지는 이는 얼마 되지 않아. 그래서 수많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개가 되는 거라구.”
비슷한 이야기를 저녁에 공소 축제 미사에 가서도 했습니다. 축제날이면 늘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니까요. 여기 사람들은 없는 살림을 쪼개서라도 술은 사먹습니다. 설령 돈이 없어서 밥을 굶을 지경이라도 돈이 생기면 남자들은 술부터 사먹곤 하지요.
“술은 그 자체로 죄가 아닙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릇된 선택으로 그것을 죄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하루의 힘든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일용직 노동자가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 술 한 잔이 한 병으로, 그 한 병이, 한 박스로 변해가면서 과하게 술을 들이키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사람을 망치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 마음에서부터 우리가 결심해서 나오게 되는 것이 진정으로 사람을 망치는 것입니다.”
미사 후에 돌아오는 길에 멀리 사는 아주머니 두 분을 모시고 왔습니다.
“미사 좋았어요?”
“아이고 신부님. 정말 이야기 잘 하셨어요. 그런 이야기들이 꼭 필요해요. 제가 그런 남자랑 살았거든요.”
“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가르칠께요. 걱정 마세요. 하하하.”
아마도 저는 적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반드시 필요한 가르침을 전하는데 적이 생기는 거라면 저에게는 도리어 영광이겠지요. 그리고 정작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남편의 술주정과 구타에 신음하는 이들은 제 강론을 도리어 좋아하고 즐기니 대충 균형이 맞는 셈이랄까요?
어제 견진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시간동안 강의를 하면서 한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눈 앞에 당장 드러나는 결과물만을 주시하기 때문에 엉뚱한 짓을 하는거야. 사람이 시선을 조금만 멀리 두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가 있지. 술꾼들이 왜 술을 먹을 것 같아? 바로 눈 앞에 드러나는 결과물만을 기다리기 때문이야.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지. 그것 뿐이야. 그래서 술자리에 가고 열심히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깨지는 듯이 아프고 속은 울렁거리고 또 기억하지 못하는 동안 일어났던 엉뚱한 일로 아내는 화가 잔뜩 나 있고 자녀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거야. 이런 추후에 일어날 일을 생각할 수 있다면 술을 절제하고 자제하게 되겠지. 하지만 그런 넓은 시선을 가지는 이는 얼마 되지 않아. 그래서 수많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개가 되는 거라구.”
비슷한 이야기를 저녁에 공소 축제 미사에 가서도 했습니다. 축제날이면 늘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니까요. 여기 사람들은 없는 살림을 쪼개서라도 술은 사먹습니다. 설령 돈이 없어서 밥을 굶을 지경이라도 돈이 생기면 남자들은 술부터 사먹곤 하지요.
“술은 그 자체로 죄가 아닙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릇된 선택으로 그것을 죄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하루의 힘든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일용직 노동자가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 술 한 잔이 한 병으로, 그 한 병이, 한 박스로 변해가면서 과하게 술을 들이키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사람을 망치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 마음에서부터 우리가 결심해서 나오게 되는 것이 진정으로 사람을 망치는 것입니다.”
미사 후에 돌아오는 길에 멀리 사는 아주머니 두 분을 모시고 왔습니다.
“미사 좋았어요?”
“아이고 신부님. 정말 이야기 잘 하셨어요. 그런 이야기들이 꼭 필요해요. 제가 그런 남자랑 살았거든요.”
“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가르칠께요. 걱정 마세요. 하하하.”
아마도 저는 적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반드시 필요한 가르침을 전하는데 적이 생기는 거라면 저에게는 도리어 영광이겠지요. 그리고 정작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남편의 술주정과 구타에 신음하는 이들은 제 강론을 도리어 좋아하고 즐기니 대충 균형이 맞는 셈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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