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인데요, 성모송은 뭔가요?”
“자, 루카복음 1장 28장을 봅시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그리고 같은 1장의 42절을 봅시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이처럼 성모송은 성경 구절을 기반으로 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예수님은 인성과 신성이 분리되어 존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걸 설명하는 것이 그리스도론이지요. 그리스도론은 예수님이라는 위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하나로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의 어머니, 즉 예수님의 육적 어머니는 ‘하느님의 어머니’ 즉, ‘천주의 성모’라는 호칭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하느님보다 뛰어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성모님은 어디까지나 사람일 뿐입니다.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교회는 ‘성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성경은 그 이전에 수많은 행동과 말씀이 있었고 그 가운데 핵심을 뽑아낸 것이지요. 제가 오늘 성경강의를 했지만 누군가 이를 역사적으로 기록한다면 성당 안에 창문이 몇 개고, 색깔이 뭐고, 의자 수가 몇 개고, 오늘 온 아이들 중 하나가 잠들고 다른 하나는 누워서 놀고.. 뭐 이런 식의 서술은 전혀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실제로 일어난 수많은 것들이고 다만 역사가는 그 안에서 ‘마신부가 성경강의를 무슨 주제로 했다.’ 정도만 기록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는 실제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바탕으로 하지요. 성경 안에는 하느님이 알려 주시고자 하는 계시의 주된 내용이 모두 들어 있지만 여전히 계시는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고 그 안에서 우리는 좋은 보화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교회의 어머니(요한복음 19장 27절 참조)로 선포되신 분이고 꾸준히 당신의 자녀들을 걱정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지금도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시고 죽을 때에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성모송이 무엇인지 이해가 어느 정도는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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