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루카 21,34)
방탕 - 우리에게 정상적으로 필요한 것을 넘어서서 탐하고 거기에 정신이 팔려 있는 상태. 재물, 명예, 권력 따위를 자신의 기본 생활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추구하려고 마음이 흐트러져 있는 상태.
만취 - 세상의 물질적이고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쾌락에 흥건히 젖어있는 상태. 술, 쇼핑, 세속적인 만남과 수다 등등.
일상의 근심 - 생활 안에서 다가오는 크고 작은 걱정거리들. 입시, 취직, 부동산의 구매, 회사, 자녀교육, 정치, 가쉽거리 등등에 마음을 빼앗겨 있는 상태.
우리가 이러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하면 우리가 중심을 두고 살아야 하는 것, 즉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우리의 내면의 숨겨진 욕구를 끌어내어 자신의 손아귀에 쥐려고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마음 한 가운데에 두지 않으면 마음이 ‘물러지기’ 시작합니다. 겁이 많아지고 그 겁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더욱 세상에 파고들기 시작하지요. 마치 큰 돌을 들어올릴 때에 벌레들이 빛을 보고는 빛을 향하여 나오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숨어드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에서 다시 하느님에게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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