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함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것 중에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선한 마음’입니다. 영리함 자체만으로는 악의 도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그러하니 수많은 사기꾼들은 영리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아주 영리하게 처리합니다. 속여 넘기려는 사람이 절대로 알 수 없도록 함정을 파고 배후에 진을 치고 기다리다가 그가 걸려들기를 바라고 결국 걸려들면 그를 파괴시키고 말지요. 그러한 것들을 그들 대로의 악한 영리함으로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진정한 영리함은 하느님의 지혜에서 나오는 것이고 바로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선한 마음에서 비롯하는 영리함은 사람을 이끌어 빛으로 인도하고 모든 위험을 피하게 도와줍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영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영리함으로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얼마든지 이루곤 하지요. 수많은 정치인들은 영리한 사람들입니다. 바보같은 사람이 그런 지위와 권력을 쟁취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의 영리함이 다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들의 영리함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하는 것은 한번쯤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영리함이 진정 하느님에게서 비롯하는 것이었다면 그들은 세상을 더 나은 모습으로 언제나 바꾸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지만, 반대로 그들의 영리함이 자신의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그들은 온 세상을 소비하고 희생해 가면서도 자신의 배를 채울 사람들일 뿐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우리 자신들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영리할까요? 그렇다면 그 영리함의 출처는 과연 어디인 것일까요? 우리는 정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영리한 것일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목적으로 영리한 것일까요? 우리가 우리의 일들을 처리하는데에 고심하는 만큼 힘없는 이들을 위해서 고심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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