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1마카 4,55)
아무나 백성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임금을 모신 이들을 한 백성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백성은 다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은 그들의 목적이 뚜렷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을 진실로 아는 이들입니다. 그분의 권능을 실제로 체험한 이들입니다. 따라서 다른 이에게서 나오는 권능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그래서 오직 하나의 행위 밖에는 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백성이 아닌 이들이 있으니 이들은 저마다의 목적으로 서로 한데 모여 살아갑니다. 같은 이데올로기로 모인 백성들이 있고, 같은 나라의 이름으로 모인 백성들이 있으며, 같은 이윤의 목적으로 모인 사람, 같은 취향으로 모인 사람 등등 참으로 다양한 이들입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목적에 따라서 그들의 모임을 만들고 그 백성이 되어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이들은 하느님의 권능을 인정하지 않고 그분께 감사드리고 찬양드리는 법을 모르는 이들입니다.
하느님 백성의 참된 성공은 하느님의 권능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사실 그 성공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지만 아직 온전한 실현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느님은 너무나 자비로우신 분이시라서 모든 이방 민족이 당신 나라의 백성이 되기를 기다리시고 이를 위해서 당신의 나라의 완성을 미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 백성인 우리들의 사명은 뚜렷합니다. 그것은 바로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권능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우리는 약한 자로 선택되었습니다. 그분의 권능이 우리에게 드러나고자 우리는 부족한 사람으로 선택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권능은 약하고 모자란 우리에게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분이 행하신 위대한 업적을 보고 하느님을 진실한 온 세상의 임금으로 받들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내세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도우시지 않으면 우리는 당장에라도 쓰러질 나약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현 시대의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미사를 통해서 하나로 일치하고, 하느님께 감사 드리고 찬양을 드리며, 나아가 사람들에게 다가가 하느님을 전하는 선교를 합니다. 지금의 교회가 바로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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