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루카 21,8)
우리가 본질을 버려두고 차선책을 찾는 이유는 본질을 몰라서가 아니라 나에게 보다 쉬운 방법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거짓말하지 말라는 계명을 두고 그래도 이런 저런 상황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 거짓말이 옳지 않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진리를 지니고 다닐 용기가 없고 따라서 진리와 정면으로 상대하게 되는 일을 교묘히 피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 즉 예수님을 사랑하기 힘들어 하는 이유는 예수님에게 진정한 진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구미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원자를 찾지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물하신 구원자를 찾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인 것이지요.
사람들은 좀 더 현세를 즐기고 싶고 돈을 벌고 싶고 잘 나가고 싶고 쾌락을 즐기고 싶은데 예수님의 메세지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은 그 메세지의 본질을 느끼게 되고 예수님이 요구하는 것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정으로 나의 회개를 원한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 부담을 느끼게 되고 보다 쉽고 편안한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엉뚱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 믿으세요. 현세적인 축복을 가득히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업은 성공하고 여러분은 넘쳐나는 돈으로 부유함을 누릴 것입니다. 가정에 문제는 완전히 사라지고 걱정하던 일은 술술 풀리게 됩니다.
다단계 정기 모임에서나 들을 만한 이런 말들을 교회 안에서 찾게 되고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이들에게 다가서고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우리 주님이 가르치시는 바가 아닙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여라. 그러면 그밖의 것들도 다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가르침을 찾고 그에 따라서 엉뚱한 선생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결국 그 길이 완전 잘못 들어선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하겠지요. 물론 깨닫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속이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그들은 하느님의 가르침과는 전혀 상관 없이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려고 헛된 가르침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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