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요한 20,18)
인터넷에서 뭔가 새로운 기사를 전한 사람은 그것을 굳게 믿고 다른 이들에게 전합니다. 그것이 새로운 소식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도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전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 소식들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런 소식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지혜를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남들보다 먼저 그 소식을 알렸다는 명예로움을 얻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내어준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나름으로는 그들을 돕겠다는 마음인 것이지요.
하지만 세상의 소식들은 결국 돌고 도는 것이고 기사 거리를 하나 더 접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 진정으로 소식을 전하려는 여인이 하나 있습니다. 이 여인은 과거에 엄청난 죄인으로 소문난 여자였습니다. 헌데 자신이 만난 한 사람으로 인해서 지금은 그러한 과거를 모조리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온전히 사랑으로 감싸여서 한 사람을 간절히 찾고 있고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는 그에 대한 소식을 만방에 전하는 이가 되었습니다. 과연 그녀는 누구를 만난 것일까요?
그녀가 만난 사람은 단순한 한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진리 자체였던 것이지요. 진리는 인간을 변화시킵니다. 진리에 다가서는 사람은 삶의 변화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삶으로 타인들에게도 그 소식을 전해서 그들이 함께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신기한 소식은 한때의 유행처럼 번지다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그녀가 만난 분은 진리 그 자체이시기 때문에 퇴색되지 않으며 영원히 선포되실 분이십니다. 그분의 이름은 ‘예수’이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을 진정으로 만난 사람은 누구나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뜯어 말리는데도 그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자신이 만난 분이 정말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심드렁하니 별 생각이 없는 이유는 아직 그분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드러내는 태도가 자신이 만난 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인터넷 기사는 소개하면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길이 없이 하늘에 이를 수 있는 수단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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