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에는 콩이 좋아요. 호르몬 증진을 위해서는 콩을 많이 먹어야 해요.
나이 지긋한 한 자매가 콩의 효능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본당 자매들이 모여와서 축일과 더불어 ‘아버지의 날’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음식을 나누던 중에 주제가 ‘건강’으로 집중되었고 우리가 마시던 우유와 콩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느님 이야기로 끌어가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것 같아요. 10대 전후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 장난감이나 놀잇거리를 찾는 것 같아요. 그리고 20대 전후로는 사랑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중심 화제가 되는 거지요. 그리고 30대에는 직업을 찾고 가정을 꾸리는 것에 마음이 모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40대 전후로는 성공에 대해서 열망을 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50에는 명예를 쫓고, 60이 넘어서기 시작하면 그 뒤에는 점점 건강을 챙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즈음에 이르러서 ‘영원한 생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헌데 그 영원에 대한 관심은 비단 그 마지막 순간만이 아니라 실은 이미 일찍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봐요. 즉, 영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다른 그 나이대에 부합하는 관심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본 바탕 생각으로 자리하는 거지요. 그리고 그 신앙의 바탕 위에 나머지 것들을 추구할 수 있는 거에요. 그렇게 되면 참으로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신앙이 굳건한 사람은 그 위에 쌓은 것이 잘 되면 하느님에게 감사하고, 행여 잘못되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줄 알게 되니까요. 하지만 신앙의 바탕이 없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목을 매달게 되지요.
그리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청취자의 위치로 돌아가서 사람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앙에 대한 증언들을 흥미롭게 들었지요. 그리고 자리를 마감할 즈음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저는 바로 이 자리가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값비싼 레스토랑에 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소박한 음식들을 나누면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자리를 마치면서 축복을 빌어 주었고 자매님들은 기쁨이 가득한 마음으로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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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