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무엇을 사랑받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을 때에 과연 어떤 부분에서 정말 관심을 끄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볼리비아에 오셨을 때에 수많은 사람들은 거리로 뛰쳐나가서 그분을 환영했지만 그것이 곧 그분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사랑한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유명세를 사랑했지요. 그분의 인기를 실감하고 싶었고 그분의 사진을 찍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지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 안에서 유혹 당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는 크게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저마다 사진기 안에 그분이 차를 타고 지나가시는 모습은 찍었지만 그분의 메세지, 복음의 기쁨은 마음 속에 간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 그의 외적인 것을 탐하는지 그의 내적인 것을 좋아하는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연예인을 그들의 이미지로 사랑하는 것이지 그들의 내면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의 내적인 영혼과 그 안에 든 가치로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을 받고 사랑을 드릴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느님 뿐입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모든 인간관계는 하느님과의 사랑 안에서 구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사랑받을 만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나중에는 실망하게 됩니다. 결국 한낱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왕인 줄 알고 호산나를 부르며 맞아들인 군중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악을 썼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운명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박해를 각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빛은 그들에게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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