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요한 8,34)
죄를 지어보면 압니다. 그 죄가 마음에 남아서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게 되지요. 그래서 죄를 짓는 이는 탈출구가 필요하고 그런 탈출구를 만들려다가 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양심이 괴로운 사람이 알콜을 찾습니다. 양심이 괴로운 사람이 위안을 받으려다가 엉뚱한 관계에 엮이어 들어가게 되지요.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을 두고 자꾸만 엉뚱한 길로 접어들려고 하다가 더 큰 곤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죄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더 강력한 분의 도움을 얻는 것, 즉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그 용서를 해 줄 수 있는 분에게 용서를 받는 것이지요.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고 그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서, 사제를 통해서, 우리 모두를 통해서 그 용서를 전해 주십니다.
힘있는 사람이 다가오면 약한 자는 물러나게 됩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 스스로 뭔가 해결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기를 쓰다가는 일을 더 그르치기만 할 뿐입니다.
어린애가 물을 쏟아서 그 물을 닦겠다고 엄마 블라우스를 가져와서 닦고, 그 블라우스를 다시 말리겠다고 난로 위에 얹어 놓고, 그러다가 집을 다 태우는 셈입니다. 그냥 애시당초 엄마를 불렀으면 일이 해결될 것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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