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돈을 건네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관측하는 사실은 이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실제’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실제일까요?
만일 돈을 건넨 사람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거래’입니다. 그러한 것은 누구나 하는 행동이지요. 일상적인 행동이고 선도 악도 아닌 행동입니다.
만일 돈을 건넨 사람이 뇌물을 주어 상대가 재판하는 사건에서 이기려 한다면 그것은 ‘뇌물’이며 악한 행동입니다.
만일 돈을 건넨 사람이 상대의 불행을 보고 진정한 동정심과 사랑하는 마음에 돈을 주었다면 그것은 ‘자선’이며 선한 행동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실제입니다. 실제는 외적인 현상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되어 있지요. 따라서 우리는 흔히 실제를 올바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허상 속에 살아가곤 하지요. 그리고 그 허상을 실제로 믿으면서 살아갑니다.
회사는 제품을 광고하고 소비자들이 그것을 믿게 만듭니다. 경쟁 사회에서는 실제를 그대로 드러내었다가는 망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광고는 좋은 것을 드러내고 좋지 않은 것이 가리워진 광고입니다.
우리 역시도 우리 자신을 광고하려고 합니다. 아닙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숨은 것도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실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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