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것은 거짓입니다. 가장 완전하셨던 예수님도 그것만큼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늘 적수가 있었지요.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이와 잘 지내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모든 이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내면에 깃든 것이 서로 다른 데에서 기인합니다. 서로 같은 영을 지니고 있으면 그 영은 서로 만나서 기뻐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영을 지니고 있으면 그 둘은 함께 있는 것이 영 불편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은 서로 다른 불편함 속에서도 일치를 지향하기 때문에 참고 견디고 온유하고 친절합니다. 그러나 다른 영은 자신과 다른 영의 존재를 느끼면 꼬투리를 잡고 비난하고 모함하고 중상하려고 들지요.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람 주변에는 언제나 악인들의 악행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와 있는 것이 마치 잠에서 깨어나기 싫어하는 아이의 방에 불을 켠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진리는 그들에게는 고통이 되고, 우리의 성실함은 그들에게 역겨움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이를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의로운 이에게나 악한 이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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