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요한 8,21)
예수님은 끊임없이 하느님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적도 하시고 치유도 하시고 가르침도 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세속에 물든 사람들은 자신의 노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기로 작정을 한 이들, 즉 선과 진리와 사랑의 노선에서 벗어나기로 작정한 이들은 결국 예수님을 이해하기 보다 배척하고 죽이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이들이 예수님을 찾는 목적은 찾아내어 죽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다를 설득해서 스승을 배신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선동해서 온갖 거짓 구실로 예수님을 모함했지요. 그리고 결국에는 죽이고야 말았습니다. 위의 구절은 그런 이들을 앞에 두고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찾겠지만 결국 자기 죄 속에서 죽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찾았고 죽였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죽을 운명에 놓인 것은 본인들이지요. 세상을 전부로 아는 이들, 세상에 의지하는 이들, 결국 세상을 잃을 이들입니다.
예수님이 가는 곳에 갈 수 없는 그들은 가슴을 치며 한탄을 하고 시기와 증오에 이를 바득바득 갈게 될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은 영원의 행복을 누리게 되겠지요.
예수님께서 이렇게 강하게 표현하시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마음도 강하게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소박한 충고로 돌아설 이들 같았으면 이렇게 심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굳힙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이들이 여전히 세상에도 존재합니다. 이는 단순히 2000년 전에만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그런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 예수님을 이용하는 이들, 자신의 생각을 절대적인 것으로 내세우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요. 그런 모든 이들은 자신의 죄 속에서 죽게 될 것입니다. 강한 표현이지만 그들에게 남은 마지막 회개의 기회이기도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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