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행한 모든 일의 근본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선해 보이는 일도 아무리 어긋나 보이는 일도 그 근본 바탕이 드러나고 나면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은 흔히 엄한 부모에 대해서 불평을 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부모라는 존재는 자녀들에 대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으면 엄해질 이유 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자녀를 내팽개치는 부모가 얼마나 많으며, 아예 자녀를 낙태시키는 부모도 있는 판에 엄한 부모라는 것은 어쩌면 자녀들의 배부른 불평일지도 모르지요.
반대로 겉보기 좋은 일을 위선적으로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누군가를 돕자고 나서는데 알고보면 그 모든 일이 개인적인 소소한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거나 그런 일을 통해서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 모든 것을 시초부터 아시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다만 모든 이가 자신의 방향에서 채울 것을 다 채우고 나면 그에 합당한 것을 내려주시게 될 것입니다. 의인은 언제나 오해를 사고 박해를 받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악인들이 그가 하는 일을 못마땅해 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악인들은 언제나 사람들의 환심을 사게 마련입니다. 그는 뇌물을 주고 받으면서 그런 일을 합니다. 결국 의인과 악인은 오직 하느님 앞에서만 밝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모든 억울함이 사라질 것이고, 또 모든 거짓이 폭로될 것입니다.
빛이 다가왔고 이미 세상에 비치고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고 우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분이시지요. 자신 안에 빛을 지니고 있던 사람은 더 큰 빛을 찾아서 다가서게 될 것이고, 자신 안에 어둠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빛이 다가옴에 따라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어둠을 치우던지, 아니면 더욱 더 큰 어둠을 찾아 숨어들던지 둘 중의 하나의 결단이 이루어지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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