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루카 24,32)
엠마오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진실성을 알아본 방법입니다. 그들은 다른 요소들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외모는 그들에게 구세주를 알아보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어디 사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지닌 재산을 알아볼 방법도 없었지요. 또한 예수님이 무슨 타이틀이나 경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사실 전혀 상관 없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그분의 말씀을 들은 것 뿐입니다.
그러나 그때에 그들은 느꼈습니다. 위의 복음 말씀처럼 마음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지요. 이것이 진리를 마주한 이의 반응입니다.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타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주고 우리가 진리를 마주하고 있다는 확신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확신 속에서 그들은 자신의 형제 사도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알립니다.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다는 것을 전하는 사람이 된 것이지요.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전하려고 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전하는 수단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닌 외모, 재산, 명예가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 진리를 향한 헌신과 굳은 신뢰,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고백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분을 알아볼 방법은 그가 지닌 세속적 권력과 권세, 혹은 외적 모양새나 학적 지식의 타이틀이 아니라 바로 그의 가르침의 진실성이 되어야 합니다. 즉, 마음을 타오르게 하는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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